학교든 직장이든, 내가 잘못한 게 없음에도 오해나 말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꾸지람을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순간마다 억울한 기분을 오기로 삼아 스스로를 다독여왔던 것 같아요.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머릿속에 그려본 장면을 표현해보게 됐습니다.
The Volunteers(더 발룬티어스)의 <Rules> 입니다.
콘서트장에서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이상하리만큼 해방감을 느꼈거든요. 그런데 가사를 다시 들여다보니, 그 느낌과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Please lock me up with some rules ‘나에게 몇 가지 규칙을 정해줘’
그림의배경은예술학교입니다. 벌을주는선생님, 그리고그감시아래벌을받고있는학생이보여요. 원치않게의자를들고서있는벌을받게된학생은우연히시트에난작은구멍을발견해요. 그구멍을통해의자다리에서자라나는 식물과 날아오르려는 무당벌레를보게됩니다. 같은 의자지만 앉아 있기만 했던 선생님은 그 아름다운 모습을 결코 볼 수 없겠지요.
당신이 내게 벌을 준다 해도, 나는 당신이 결코 알지 못할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러니 날 함부로 벌하지 말아요.
그때에도 난 희망을 찾을테니
감시에 몰두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어진 선생님은 창밖으로 진짜 세상을 향해 뛰쳐 나가는 학생들의 모습도 결국 보지 못해요.
안녕하세요 혭입니다.
그림을 너무 오랜만에 완성했어요.
빨리 그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는데, 바쁜 일정에도 그려야하는 걸 알면서도 생각보다 이젤 앞에 앉기가 쉽지 않네요.😢
최근에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있는 시간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책에서 ‘눈 앞에 있지만 먼사람들과 달리 떨어져있지만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 라는 구절을 읽고 제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작가와 이 메일을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이 생각났어요.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에 글을 적었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간혹 아는 분이 있긴 하지만요), 어떤 하루를 보내셨는지도 모르지만항상 감사하고 뭐든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