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솟은 나무 아래, 두 인물이 힘을 뺀 채 서로 포개어 누워 있습니다. 잠시 쉬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삶의 끝에 도착한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날아오른 연의 그림자는 아래의 인물들을 감싸 안듯 드리워져 있고, 자연과 집 안의 풍경이 뒤섞인 이곳은 처음부터 나의 보금자리이자 결국 다시 돌아와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곳입니다.
동심 연날리기와 몸만 간신히 올라가던 작은 미끄럼틀처럼, 어린 시절 단순하고 즐겁게 느꼈던 조각들을 공간에 붙이듯 담아보았습니다.